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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맛 대마초 ☘️

호랑이 대마 피던 시절 🐯☘️

by 대마댕 2021. 2. 20.

호랑이는 담배보다 대마를 더 오래 폈다⁉️

 

🐯 간다간다뿅간다 🐰

먼 옛날을 표현하는 속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만약 이 속담이 임진왜란 전부터 있었다면 원래 속담은 '호랑이 대마 피던 시절'이었을 거다.

 

담배는 16세기 후반에 들어온 비교적 신상품으로 우리 조상들은 대마를 훨씬 많이, 오래 폈다.

 

한반도에서 대마는 동의보감에도 나올 정도로 인정 받는 약초이자 갓초였다.

 

불법이 된 지 50년밖에 안된 대마는 우리나라에서 어떤 식물이었을까 🤔

 

10,000년 전 신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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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반도의 대마 역사가 담겨있다댕🐶

 


 

배달의 민족 ㄴㄴ 대마의 민족 ☘️☘️

 

위풍당당 대마대마

전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대마 증거에는 우리나라가 등장한다.

제주도에서 멀지 않은 일본 규슈 연안에서 가장 오래된 대마 사용 증거가 발견됐다. 점토 항아리에는 10,200년 된 마른 대마 종자가 남아 있었고, 심지어 대마가 그려진 벽화도 있었다.

 

동굴 속 암벽에 그려진 벽화에는 대마 모양의 잎, 사람, 말, 파도가 그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이 그림을 한국 상인들이 일본으로 대마를 가져온 걸 묘사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대마가 얼마나 유익하고 고마운 식물이었길래 그림까지 그렸을까. 당시 대마의 소중함과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대마 사랑이 느껴진다 ☘️💚

 

대마가 제일 많이 쓰인 용도는

옷 제작이었다. 대마는 삼베옷의 주 재료다. 대마 사용 기록은 삼국지와 삼국유사에 등장하고, 기원전 2~3세기 전부터 대마 삼을 재배했다고 할 정도로 오랫동안 이용됐다.

 

튼튼하면서 통풍이 잘 되는 삼베옷은 문익점 선생님이 목화씨를 가져오기 전까지 우리 조상들의 거의 유일한 옷이었다.

 

주로 대마로 옷을 만드니 그 기술이 아주 탁월했다. 중국에 삼베옷을 수출하고 일본에는 삼베 제작 기술을 전수했다. 신석기시대에는 대마를 널리 퍼뜨리고 이후에는 제품 수출까지 한 우리 민족은 뿌리 깊은 대마의 민족이다.

 

동의보감에도 등장한 갓초

[동의보감] 탕액편의 대마 항목

동의보감에 마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대마 씨앗은 동의보감이 인정한 수퍼푸드다. 대마 씨앗은 단백질이 두부의 5배에 달하는 고단백 식품이다. (wow)

 

항염성도 뛰어나서 196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에서는 진통제이자 상비약으로 쓰이기도 했다. 항산성도 좋은 대마는 노화 방지에 탁월해 대마 화장품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정도면 거의 사기템;)

 

 

멕시코에서 만든 대마술 (떼낄라가 들어갔으려나?_?)

대마는 심지어 마실 수도 있다. 뿌리로는 술을 만들 수 있는데 대마주는 폴리페놀 함량과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다고 한다. 한나라에서는 마시면 불로장생 (해석: 겁나 튼튼 오래 산다)한다는 대마불사주가 있었다.

 

인도에서는 대마 잎사귀로 만든 음료 뱅(Bhang)을 3천 년🙊 넘는 세월 동안 국민 건강음료로 마시고 있다.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산, 섬유, 단백질 등이 들어있는 대마 주스는 특급 마법 물약이다.

 

멕시코에서는 대마를 알코올과 섞어 마시기도 하고 바르기도 하면서 '할머니의 마법의 치료제'라는 애칭으로 이용하고 있다. 참고로 멕시코에도 대마초를 완전 합법화했다 😉

 

대마를 줬더니... 담배로 갚네💩

옷, 술, 죽, 약, 음료 등등등. 버릴 게 하나 없는 대마는 담배가 나타나기 전까지 가장 흔한 흡연식품이었다.

 

대마의 연기는 담배가 나타나며 줄어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전까지만 해도 담배가 없었다. 전쟁 당시 일본인에 의해 넘어온 담배 연기는 금방 한반도를 뒤덮었다.

 

4살 아가도 필 정도였다고.. 

니코틴의 강력한 각성 효과 + 중독성 때문에 담배는 금세 조선인들의 트렌드가 됐다.

 

당시에 대마를 피는 방식은 꽃봉오리 대신 잎사귀를 말려서 폈는데, 잎에는 THC가 훨씬 낮아 대마 특유의 뿅 가는 맛이 매우 약하다. (대마 종과 잎사귀에 따라 아예 없을 수도 있다)

 

반면 담배는 신제품 + 수입산이라는 허세 버프에 강력 독성 물질 니코틴 덕분에 허세 부리기도 좋고 효과도 더 센 신상품이었다.

 

곰방대가 내 팔 보다 길다 = 대신 불 붙일 노비가 있다 = 부자 양반

지금도 외국에서 들어온 신제품이라고 하면 일단 주목받는데 조선시대도 똑같았다.

 

조선시대 담배 열풍은 흡연 모습만으로도 그 사람의 클라스를 자랑할 수 있었다.

 

곰방대가 길면 길수록, 디자인이 튀면 튈수록 남들과는 다른 사람을 나타냈다.

 

블링블링 담뱃대애- (이 글을 민호가 좋아합니다)

곰방대를 길게 늘이고 형형색색 부품도 갈아 끼면서 야무지게 놀았다.

 

고오급 기호식품이 되어버린 담배를 못 구한 서민들은 여전히 밭에서 자라는 대마 잎사귀를 말려 폈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지, 아주 좋았지

이젠 고마하자..

임진왜란으로 한반도를 뒤집어놓고 담배를🤮 남겨두고 떠난 일본.

육지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한 일본은 총과 칼을 챙겨 한반도에 다시 넘어오고, 결국 조선을 점령한다.

 

옛날에 대마 줘서 좋다고 동굴 벽에 그림 그릴 때는 언제고, 임진왜란 때는 담배똥을 뿌리고 가더니 이번에는 한반도 역사상 첫 대마초 법을 만들며 오랜 식물 친구에 대해 태클 걸기 시작한다. 

 

일본이 만든 법으로 대마초에 마약이라는 딱지가 붙기 시작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대마가 마약으로 분류돼도 실제 단속이나 처벌은 거의 없었다. 일본물 먹은 미친개가 날뛰기 전까지는...

 

 

 

다음 편 예고: 우리나라 대마초 마녀사냥의 시작

 

 

알라뷰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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